中 “우한 코로나19 사망자 1290명 더 있다” 시인
中 “우한 코로나19 사망자 1290명 더 있다” 시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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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스포츠센터에 수용된 코로나19 환자들. (사진=우한 신화/연합뉴스)
우한 스포츠센터에 수용된 코로나19 환자들. (사진=우한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1290명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중국 일부 매체 등은 중국 정부가 사망자 수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해왔고 중국 정부는 이에 “아니”라고 반박해 왔다. 

그러나 최근 우한지역 코로나19 통계가 수정되고 사망자 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일부 언론의 제기한 지적이 일부 사실이 아니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연합뉴스는 신화통신이 우한시 코로나19 지휘부가 지난 17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3869명, 누적 확진자가 5만333만명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발표보다 사망자는 1290명, 확진자는 325명 늘어난 수치다. 

통계 수정에 대해 우한시 측은 “입원 치료를 하지 않고 자택에서 사망하거나 병원 과부하로 지연 및 보고 누락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역사, 인민, 희생자 등에 책임 있는 태도로 주동적으로 통계를 수정한 것”이라며 “지난 3월 하순에 감염병학 조사팀을 꾸려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통계를 조속히 바로 잡는 것은 인민 군중의 권리 수호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방역 업무의 과학적 대응과 사회 구성원 생명 존중에도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지난 8일 우한의 봉쇄 해제를 앞두고 시내 장례식장에 사망자 유골을 받아가려고 몰린 인파들을 주목하며 우한 사망자 수가 공식 발표된 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는 코로나19 외 다른 이유로 사망한 사람도 많다며 사람이 한꺼 번에 몰려 많아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