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수학자대회 수학강국 기회로
서울 국제수학자대회 수학강국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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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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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ICM) 개최도시로 선정 됐다.

ICM 은 4년마다.

수학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시상식이 함께 열리는 세계최대 학술행사다.

지난해 세계철학자대회 개최에 이어 국제수학자대회를 유치함으로써 학술분야에서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 지게 됐다.

수학자대회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지적 역량을 세계에 과시한 기회임에 틀림없으니 대회개최에 걸맞은 탄탄한 수학실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선 성찰이 필요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6년 학업성취도 비교평가(PISA)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교1학년 학생의 수학실력을 평가대상 57개국 중 3위로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일본이 필즈상 수상자를 3명이나 배출한데 비해 우리는 아직 수상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학이 대학입시를 위한 수단으로만 취급되고 문제의 본질을 탐구하는 본연의 기능이 홀대받은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수학은 알고 보면 현실 세계와 매우 밀접한 학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될수록 수학의 효용은 커 진다.

수학은 논리적 비판적 사고능력을 함양 하는데 도움을 주고 문제가 발생 했을 때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수학은 다른 학문의 기본이다.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인터넷 정보보안의 핵심 암호기술 등을 수학이론의 응용이 필수적이다.

환율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의 변동을 그래서 국력과 수학실력은 정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수학은 오로지 입시준비를 위한 교과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심화과정 없는 ‘쉬운 수학’으로는 과학한국과 경제발전의 밝은 미래를 기약 할 수 없다.

선진국처럼 미래 국가전략 차원에서 수월성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수학교육의 개혁에 나서야한다.

미국의회가 수학 및 과학교육 연구에 3년간 336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하는 ‘미국 경쟁법’을 2007년에 통과시켰음을 눈여겨봐야한다.

국제수학자 서울 대회가 수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수학의 강국으로 피어나도록 준비에 힘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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