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중국인, 생활치료센터에 1116만원 기부
코로나19 완치 중국인, 생활치료센터에 1116만원 기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4.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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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1 센터 첫 외국인 퇴소자로서 '고마움 표시'
지난 16일 경기국제1 생활치료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완치 외국인 기부금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건강보험공단)
지난 16일 경기국제1 생활치료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완치 외국인 기부금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경기국제1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소한 외국인으로부터 지난 16일 1116만원가량을 기부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경기국제1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에 기부금을 전달한 중국인 여성은 지난 5일 퇴소한 경기국제1 센터 첫 외국인 완치자다. 건강보험공단은 기부금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전달했다.

기부자는 퇴소 당일 자신의 방 책상에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남을 돕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의 영문 손편지와 현금 115만6160원을 남긴데 이어, 이번에 1000만원을 더 기부했다.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복지부와 공단,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기부금 전달식에서 "코로나19에서 완치돼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다른 환자를 위해 기부한 데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함께 잘 극복해 나가자"는 내용의 답례편지를 기부자 가족에게 전달했다.

답례편지를 받은 기부자 가족은 "생각지도 못했던 답례편지였는데, 매우 뜻 깊고 의미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경기국제1 생활치료센터는 유럽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 중 코로나19 경증환자의 치료를 위해 복지부와 공단이 지자체 등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22명이 입소해 치료받았으며, 3명이 완치 후 퇴소했다. 남은 19명 중 2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1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