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제대로 된 상품 구매는 4년의 행복을 좌우한다
[칼럼] 제대로 된 상품 구매는 4년의 행복을 좌우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20.04.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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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스님 자장암 감원・용인대 객원교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인류는 큰 시련에 봉착했다.

전대미문, 생산과 소비는 급격하게 줄고 대공항이후 직면한 전 지구적 위기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 되던 때 안일한 대처는 우려했던 바와같이 대공황 수준으로 세계 경제가 추락하고 있으며 국내의 상황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두 달도 채 안 돼 급격하게 수직하강한 세계 경제는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이란 예측이다.

소규모의 자영업이나 영세한 업종의 지속적인 피해는 상당하고 가계와 기업이 빛을 갚지 못해 파산으로 내몰리는 '금융정체'는 더욱 확대 재생산 될것은 기정 사실이며 자고이래(自古以來)로 가장 강력한 위기의 세계 경제는 펜더믹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의 한국 사회에서 가장 후진적인 곳은 입법기구인 국회라고들 한다.

권위주의 시절부터 여전히 '동물국회'를 연출하며 민생과는 거리가 먼 행보로 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경제가 늘 정치의 눈치를 보았고, 나라를 살펴 주어야 했으며, 정치는 경제를 제대로 견인하지 못하는 지경이었으니 이 나라의 경제는 더욱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

진보적 정치학자들은 "쇼핑보다 정치가 중요하다"라는 시의 적절한 논의를 제기한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믿고 맡길 국회의원을 뽑는 정치적행위는 백화점의 명품을 구입하는 일보다 더욱 중요한 일이고 심사숙고 해야 겠지만, 세간에서는 '그 놈이 그놈'이니, 선거 불신과 정치혐오가 도를 넘고 있다. 먹고 사는 의식주의 문제이며 나와 가장 밀접한 관계이고 나를 표현 하거나 보호하고 또는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를 경제적 행위인 쇼핑이라고 한다면, 실생활에서 쇼핑처럼 중요한 사회적 실천은 '정치참여'이다.

불가에서는 '세속의 일'에 깊이 관여 하지 말 것을 지침으로 하지만 세월이 변했고, 세상의 흐름을 역행 할 수 없는 법이다.

'깨달음'을 추구하는 방법론이 상구보리(上求菩提)요, 그 깨달음의 사회적 실천이 하화중생(下化衆生)이다. 다시말해 불가의 최고의 실천 덕목은 위로는 깨달음을 구해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 하는 것 이다.

'바른 정치는 민생의 행복을 좌우하는 척도'이다. 정치불신, 정치혐오는 나쁜놈들이 활개치는 구조를 더욱 양산하는 것이다.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시민운동은 올바른 정치를 견인하는 첩경이다.

필자는 가끔 설법의 기회가 주어지면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고, 종교 또한 정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나쁜놈들을 뽑으려는 자괴감이 드는 선거 일지언정, 덜 나쁜놈을 뽑으면 되는' 정치 참여를 적극 선전한다.

자본주의의 미덕이 소비라면, 민주주주는 '정치적 소비자 운동'의 전개이며 정치도 상품을 구입하는 쇼핑처럼 고급스러움을 지향 해야 한다.

소비자인 유권자의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물들이 세금과 공공의 자산과 재물을 제껏인양 퍼주겠다는 허무 맹랑한 공약은 구별해 보이콧해야 마땅하다. 

소비자의 이념적, 정치적, 윤리적 신념과 결부해 부적절한 특정상품을 불매하고 거부하는 보이콧이야말로 올바른 소비자의 당연한 정치적 행위이다.

이제, 막장 정치는 변해야 한다. 막말 정치인도 타도해야 한다.

소비자의 용기있는 리콜이 정치를 변혁한다. '싸우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 '제밥그릇 보다 소비자의 밥그릇'을 염두에 두는 그런 정치를 기대해 본다.

본질적으로 소비자가 주인이고자 한다면 올바른 상품을 구매해 실생활에 유익하게 사용하고자 함이니 '제대로 된 상품 구매는 4년의 행복을 좌우한다', '순간의 오판은 4년간 불행의 시작'이다.

자질 떨어지고 막말하며 편협하고 배타적인 시정의 잡배만도 못한 건달 정치인은 도태 시켜야 했다.

그리해 소비자인 유권자를 두려워하고 '선택받지 못한', '질 떨어진 상품'이라는 자괴감이 들도록 하고 백수가 돼 한가해진 일상으로 돌아가 자신을 계발하고 정치 소비자인 유권자의 구매욕을 확산시키는 방법이 무엇이었나, 골똘히 반성하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공부하고 항상 민생이 천심임을 깨우쳐 학습하고 실천하는 '의원나리'가 되기를 권하며, 이제는 제발 소비자의 평균 눈높이에도 이르지 못한 저질 상품들은 진열장에도 나오지 말게 해야 한다.

/탄탄스님 자장암 감원・용인대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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