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2000억원 자본 확충으로 '경영정상화'
MG손보, 2000억원 자본 확충으로 '경영정상화'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4.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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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복귀…RBC 비율 200% 가까이 상승
서울시 강남구 MG손해보험 사옥. (사진=MG손보)
서울시 강남구 MG손해보험 사옥. (사진=MG손보)

MG손해보험이 2000억원의 자본 확충을 완료하면서 2년 만에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으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100%를 하회했던 RBC비율이 자본을 늘리면서 200%가까이 올라갈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16일 MG손해보험에 따르면, MG손보는 이날 JC파트너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자본확충을 완료했다.

MG손보는 지난 2018년 RBC(지급여력비율) 비율이 기준점인 100%를 하회하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에 경영정상화에 열을 올리던 MG손보는 금융위에서 지난 1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대주주를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이후 변경된 대주주인 JC파트너스로부터 2주 동안 유상증자에 필요한 투자금을 받는 데 성공했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의 300억원 규모 지분 출자를 비롯해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리치앤코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지분 출자와 우리은행 리파이낸싱 1000억원 등으로 총 2000억원 규모를 지원 받았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MG손보의 RBC 비율은 200%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다.

RBC비율이란 보험회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은행에서 자기자본비율과 비슷한 것으로 볼 수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처음 개선권고조치를 받았을 당시에는 RBC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졌었지만, 이번 자본확충으로 두 배 가까이 비율을 쌓아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