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피' 수혈에도 '청년정치' 여전히 실종… 30대 당선인, 지역구 6명 그쳐
'새 피' 수혈에도 '청년정치' 여전히 실종… 30대 당선인, 지역구 6명 그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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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편중 여전… 여성 당선 비중 높아졌지만 여전히 부족
16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송파을 당선이 유력해지자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송파구 선거사무소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송파을 당선이 유력해지자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송파구 선거사무소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선 영입인재와 정치신인도 전국 각지에서 당선됐다. 다만 지역구 선거와 관련 '청년정치'는 차기 국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15 총선 지역구 당선인 253명 중 △20대 0명 △30대 6명 △40대 28명 △50대 157명 △60대 59명 △70대 이상 3명이다.

30대 청년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남국(37)·장경태(36)·장철민(36)·이소영(여·35)·오영환(32) 당선인과 미래통합당 배현진(여·36) 당선인이다. 모두 정치신인으로 불리지만, 장 당선인의 경우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중고신인'이라고 볼 수 있다. 2007년부터 정계에 발을 담궜고, 10여년간 당직자 생활을 이어왔다.

이와 더불어 50~60대 편중 현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이들이 확보한 의석은 전체 중 85.3%에 달한다. 특히 50대 당선인은 압도적이다. 전체 중 62%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각 정당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 과정에서부터 '청년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원내 1·2당 후보 평균 연령은 55.5세였다. 양당의 청년 공천율은 민주당 7%(20명), 통합당 11%(24명)에 그친 바 있다.

특히 통합당에서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청년 기준인 만 45세 미만 공천자 16명을 두고 '퓨처메이커(미래주도자)'라고 명명하며 내세우기도 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자유한국당 시절 청년 최고위원을 지낸 신보라 의원과 바른미래당 청년 최고위원 출신 김수민 의원 역시 차기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유일하게 배 당선인만 살아남았다.

통합당에선 40대 의원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유일하게 입성한 40대는 황보승희(여·43) 당선인뿐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선 당선인의 남성 편중이 다소 완화됐다. 특히 민주당 20명, 통합당 8명, 정의당 1명 등 지역구에서 총 29명의 여성 당선인이 나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26명이 당선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록은 넘어섰지만, 전체 비중으로 보면 11%에 불과하다.

직업별로는 △국회의원 115명 △정치인 86명 △상업 1명 △건설업 2명 △약사·의사 2명 △변호사 17명 △교육자 10명 △기타 20명으로 역시 정치권 출신이 압도적으로 21대 의석을 가져갔다.

학력의 경우 △대학교 재학 1명 △대학교 졸업 100명 △대학원 재학 1명 △대학원 수료 23명 △대학원 졸업 128명으로 나타났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