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불참?…北 고위간부들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 궁전 찾아
김정은 불참?…北 고위간부들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 궁전 찾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4.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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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위 간부들과 금수산 궁전 방문
지난 2018년 북한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북한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고위간부들이 김일성의 108회 생일(4월15일)을 맞아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 

그러나 김정은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를 들고 당, 고위간부,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방문했다. 

통신이 보도한 사진 속에는 최룡해, 박봉주, 김재룡 등 고위간부 수십 명이 헌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헌화된 꽃바구니 중 김정은의 이름은 있지만 사진 속 김정은의 모습은 없었다. 또한 김정은이 방문했다는 보도 또한 나오지 않았다. 

김정은은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김일성 생일에 고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김정은의 불참은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의 생일인 4월15일 당일 김정은의 방문을 보도해 왔다. 다만 2018년 한 차례만 다음날인 16일 오전 6시 즈음 보도했다. 그러나 올해는 관련 보도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정은이 코로나 사태 확산에 따라 외부 행사를 자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김정은이 이달 당 정치국 회의 및 최고인민회의, 군부대 시찰 등 잇따른 외부 행보를 해왔다는 점에서 섣부른 관측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할아버지 김일성 생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은 북한 전역의 학생소년들(고아·어린이·학생소년·보양생)에게는 선물을 보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