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선거유세에 주력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4・15 총선이 한창인 가운데, 케이블TV(SO)의 역할은 이번에도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은 입법부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이끌어갈 구성원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선거다. 하지만, 유권자로선 대면 선거유세가 줄어든 만큼 여야 주요 격전지 이외 해당지역 후보자 면면과 됨됨이를 직접 찾아보지 않는 한 상세히 알 수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총선을 두고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도 컸다.
이러한 가운데, 케이블TV는 지역별 후보자를 모아 토론하고, 경력과 공약 등을 상세히 알리는 데 노력했다.
실제 이번 총선에서 LG헬로비전은 지역 동네별 후보자 빅데이터를 동원해 현안과 공약을 한 번에 비교했고, 티브로드는 유권자와 함께 참여형 선거방송을 구축했다.
또, CMB는 지역별 후보자 연설방송을 무료로 진행해 참여율을 높였고, 현대HCN은 매일 10회 이상 지역별 후보자 경력방송을 편성해 정보가 부족한 유권자의 갈증을 해소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케이블TV의 총선 개표방송 평균 시청률은 또 다른 묘미로 떠오른다. 지역성을 강조해온 케이블TV는 ‘우리 동네 알리기’에 집중했고, 해당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접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고스란히 개표방송으로 쏠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