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116세 할머니도, 고3 학생도 '소중한 한 표'
[4·15 총선] 116세 할머니도, 고3 학생도 '소중한 한 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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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옥천 116세 할머니 투표… "다음 대선에도 꼭 참여"
만18세 '새내기 유권자' 눈길… "더 나은 사회 발전 기원"
충북 옥천군 최고령 유권자인 청산면 삼방리 이용금(116) 할머니가 15일 오전 팔음산 마을회관에 마련된 청산 제2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충북 옥천군)
충북 옥천군 최고령 유권자인 청산면 삼방리 이용금(116) 할머니가 15일 오전 팔음산 마을회관에 마련된 청산 제2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충북 옥천군)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5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광주와 충북 옥천에서 최고령 할머니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투표 자격이 생긴 만 18세 '새내기 유권자'들도 이날 투표에 참여했다. 

광주에서 최고령 유권자로 기록된 박명순 할머니는 1903년 8월7일생으로, 올해로 만 116세다. 

박 할머니는 한일의정서가 체결되기 직전에 태어났으며, 나라를 되찾고 나서 대한민국 건국 이후 치러진 모든 직접 선거에 참여했다.

이날도 며느리의 부축을 받고 투표소를 찾아 선거권을 행사했다. 

동행한 며느리는 "가벼운 치매 증상을 보이긴 해도 평소 운동을 즐기신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도 꼭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충북 옥천에서도 116세 이용금 할머니가 한 표를 행사했다. 

거동이 불편한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휠체어를 타고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이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투표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생애 첫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선거연령이 하향조정되면서 투표권을 갖게 된 만 18세 유권자들은 2001년 4월 17일부터 2002년 4월 16일 사이에 태어난 이들이다.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중 54만8986명으로 전체의 1.2%다. 

새내기 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부모님 혹은 친구들과 투표소를 찾아 설렘과 긴장된 마음으로 한표를 행사했다. 

서울 관악구 한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한 한 고3 학생은 "당당한 유권자가 됐다는 사실이 얼떨떨하긴 하지만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투표에 참여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