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모든 제조업 매출 '우울'…2분기도 부정적
올해 1분기 모든 제조업 매출 '우울'…2분기도 부정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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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BSI 조사…시황 71·매출 현황 70으로 큰폭 하락
ICT 이외 모든 부문서 하락세…신산업도 기준선 밑돌아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올해 1분기 소비재 중심의 모든 국내 제조업종 매출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은 2분기도 신산업을 비롯한 대다수 업종에서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황과 매출 현황 BSI는 각각 71과 70으로, 전 분기 84, 85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매 분기 말 제조업 BSI 조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업종 분류를 개편해 적용했다. 올해 1분기 조사는 3월 12∼24일 10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응답 결과는 0∼200 범위에서 지수로 산출하며,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뜻하며,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1분기 내수는 전분기 86보다 15포인트 하락한 71에 그쳤고, 수출은 90에서 75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97로, 한 분기 만에 다시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고, 고용도 전분기 99 대비 반등하지 못한 96으로 하락했다.

1분기 매출 현황 BSI는 모든 유형의 업종과 기업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산업은 전 분기 101에서 70으로 31포인트 급락했고, 정보통신기술(ICT) 부문(67)과 기계 부문(67), 소재 부문(65) 등도 모두 전 분기와 비교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74와 66으로, 모두 전 분기 96, 85보다 두 자릿수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로 무선통신기기·가전·자동차·섬유 등 소비재 관련 업종은 하락 폭이 30포인트 안팎으로 나타나 감소세가 컸다.

무선통신기기는 89에서 68로, 가전은 81에서 58, 자동차는 87에서 58, 섬유는 83에서 50으로 나타났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78로, 전 분기 73 대비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2분기 시황 전망 BSI는 전 분기 86에서 84로 하락했다. 매출은 88로 기준선에 크게 못 미쳤다.

또 내수는 2포인트 오른 88에 머물렀으며, 수출 87, 설비투자 97, 고용 97로 각각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부문별로 ICT 부문은 92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9포인트 올라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고, 기계 부문 82, 소재 부문 81로 전 분기 대비 각각 7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신산업은 105에서 84로 감소 폭이 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망치도 각각 90, 83으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7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세부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반도체 93, 가전 87, 화학 96 등으로, 전 분기에 이어 추가 상승했고,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기기도 각각 99, 93으로 나타나 24포인트, 13포인트 상승해 기준선에 근접했다.

다만, 자동차와 섬유는 각각 79, 65로,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