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로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비엠티가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부산시는 15일 영상회의실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가 기업 본사 및 생산공장 부산 이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엠티는 30여 년의 축적된 기술력을 자랑하는 피팅·밸브 제조기업으로 2016년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월드클래스300’은 매출액 400억~1 원,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5% 이상 등 요건을 갖춘 중견·중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다.
선정된 기업은 혁신적 기술과 제품생산 역량이 이미 검증된 전문기업임을 의미한다.
㈜비엠티는 매년 매출액 대비 평균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최근 6년간 국내외에 50여 개의 지적재산권을 등록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제품 고도화를 이뤄 매출 744억원, 영업이익 65억 등(2019년 기준) 경영적 성과를 달성했다.
㈜비엠티가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 가스용 초고청정(Ultra High Purity, UHP) 피팅·밸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아 공급 중이다.
일본 업체가 선점하고 있던 반도체 가스용 초고청정 피팅·밸브 공급 시장의 국산화 대체 선두주자로 나서게 된 것이다.
또 지난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발효로 전 세계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LNG용 초저온 밸브 수주량 증대도 기대된다.
㈜비엠티는 이번 부산시와의 MOU를 통해서 기장군 신소재산업단지 4만7933㎡ 부지에 총 395억 원을 투자해 기존 양산 본사와 제1공장을 부산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에는 5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포함해 총 230여 명의 인력이 기장군 신소재산업단지에 터를 잡게 된다.
특히 ㈜비엠티는 1988년 부산에서 설립된 ‘경풍기계공업사’가 그 전신으로, 이번 부산 투자 결정은 신수종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우수 기술 기업의 부산 귀환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민을 대표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비엠티의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협약이 선도적 기술개발 중심의 기업 집적을 통한 부산 산업 전성기를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