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주거 불안정'이, 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이유로 결혼을 미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심층 조사 체계 운영' 정책 현안 보고서(책임연구원 김은정 부연구위원)를 15일 발표했다.

보고서가 19~49세 미혼 청년층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혼 남녀 간에 결혼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미혼남녀가 결혼을 연기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지목한 것은 '주거 불안정'(31.0%)이었다.

이어 '불안정한 일자리'(27.6%),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26.2%), '적절한 결혼 상대 부재'(8.1%), '바쁜 업무'(4.9%) 등 순이었다.

하지만 성별로 결혼 연기와 비혼 이유를 살펴보면 남녀의 이유가 상이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혼남성은 '주거 불안정'(35.0%)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은 반면,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31.0%)을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최종학력에 따라서도 이유가 달랐다. 고졸 이하의 경우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31.5%로 가장 높게 나왔고, 대졸의 경우는 '주거 불안정'(32.7%)이 가장 높았다. 대학원 이상에서는 '주거 불안정'이 38.9%로 매우 높았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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