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역경험 공유… 지혜 모을 수 있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전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보건 및 사회·경제적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아세안+3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여,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진단한 뒤 "모든 분야에서 우리들의 삶과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개별국가 차원의 노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위기"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인구와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아세안+3는 서로 밀접한 연대와 교류로 연결돼있는 운명 공동체"라면서 "그동안 위기와 기회를 함께 나눠왔듯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함께 극복해나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단계부터 역내 협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이번 코로나 위기도 우리가 함께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세안+3는 공동의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해 왔던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유동성 위기에 대비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와 식량 위기에 대비한 '비상용 쌀 비축제도' 등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겪으면서 많은 도전들에 맞서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은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다행히 지금은 점차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집중적인 검진과 추적, 철저한 역학조사와 투명한 정보공유에 기초한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경험과 교훈을 회원국들과 공유하고 복합적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기 위한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