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초대형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2척 수주
삼성중공업, 초대형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2척 수주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04.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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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536억원 규모, 2022년 4월까지 순차 인도…"친환경 시장 선점"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초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연료추진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총 2536억원에 수주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22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LNG 연료추진 VLCC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에스-퓨가스(S-Fugas)’가 적용됐다.

삼성중공업은 ‘에스-퓨가스’가 기존 디젤유 사용에 비해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통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IMO 2020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운항 중 바닷물의 흐름 제어를 통해 선박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각종 연료절감장치(ESD, Energy Saving Device)와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최적의 운항 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 등 회사의 대표적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이 모두 적용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IMO 2020’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다양한 형태와 재질의 LNG 연료탱크와 엔진(ME-GI, X-DF)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LNG 연료추진선 분야에서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 54%(41척 중 22척, 이번 수주 2척 포함)로 이 분야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첫 수주한 LNG 연료추진 VLCC를 계기로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지위를 다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연료추진 방식의 원유운반선은 주로 10만톤급 중형선박에 적용해 왔는데 이번 수주가 초대형 유조선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VLCC 시장을 선점한 만큼 수주를 최대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VLCC 발주량을 25척, 2021년 30척, 2022~2025년 연평균 50척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84억달러(10조2000억원)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원유운반선 2척, 셔틀탱커 3척 등 총 5척 등 총 5억달러(6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