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키워 고용 창출해야”
“서비스업 키워 고용 창출해야”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4.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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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율 58.9%로 타 산업보다 배이상 높아
우리나라 경제의 부가가치율이 하락, 고용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을 키워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7년 산업연관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2007년중 부가가치 총액은 960조1000억원으로 2006년(894조4000억원) 대비 7.3% 증가했으나 부가가치율은 40.1%로 2006년(40.6%)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부가가치 항목별 구성비를 보면 피용자(근로자) 보수가 4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영업잉여 29.6%, 고정자본소모 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영업잉여는 2006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반면 피용자 보수는 2006년 47.0%에서 2007년 46.8%로 하락했다.

정창덕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피용자(근로자) 보수율 하락이 부가가치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고용, 취업률이 부진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서비스업은 부가가치율이 높기 때문에 서비스업 성장 없이는 고용 창출이 쉽지 않다”며 “서비스업을 발전시켜 내수를 부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산업별 부가가치율 추이를 보면 서비스업은 58.9%이며 제조업은 24.3%이다.

반면 2007년 산업 구조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46.5%로 가장 컸으며 서비스업 40%, 전력·가스·수도·건설업 9.3%, 농립어업·광업 1.9%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07년도 품목별 평균 수출률이 17.2%로 2006년(16.4%)에 비해 0.8%포인트 증가,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중 우리나라의 재화 및 서비스 총 수요는 모두 2809조5000억원이며 이중 국내 수요는 2396조5000억원(85.3%), 수출은 413조원(14.7%)으로 수출 비중이 2006년(14.2%)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총수요 대비 수출입비중은 2006년(28.4%)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29.4%로 2005년(28.2%)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이는 우리 경제가 대외여건 비용에 좀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환율, 원유가격에 따른 물가파급효과 역시 중간재의 수입투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7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해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파급 효과를 측정한 결과 환율이 10% 상승했을 때 2.82%의 물가상승압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2.70%)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원유의 경우에는 원유수입 가격이 10% 오를 경우 0.70%의 물가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0.54%)에 비해 0.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07년중 전 산업의 평균 중간투입액(원재료와 중간재 비용)은 1436조2000억원으로 2006년(1308조6000억원) 대비 9.8% 증가했으며 중간투입률은 59.9%로 2006년(59.4%)에 비해 0.5%포인트 올랐다.

이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추세가 2007년도에도 계속된 가운데 수입중간재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수입투입비중이 2006년 13.0%에서 2007년 13.6%로 오른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산업연관표는 한 나라의 산업을 구조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최신 경제구조 및 산업연관 관계를 시의성있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한은은 2007년 4월부터 작성해오고 있으며 지난 1월 2006년 산업연관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