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민자고속도로 현장 발파작업으로 주택 피해 ‘속출’
용인, 민자고속도로 현장 발파작업으로 주택 피해 ‘속출’
  • 김부귀 기자
  • 승인 2020.04.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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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곡읍 금어리 일원 가구 금 가고 담장 기울어
주민들 시위 모습. (사진=김부귀 기자)
주민들 시위 모습. (사진=김부귀 기자)

경기도 이천~오산 민자고속도로 건설공사장인 용인시 포곡읍 금어리 포곡터널 현장에서 하루에 수차례 발파작업으로 인해 인근 마을 주택에 크렉이 가고 담장이 기우는 현상이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올초부터 시작된 터널공사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이나 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다 주민들이 지난 1월경 시청에 공청회를 요청해 시공사 및 하도급업체와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 입장차이만 보이며 협상이 결렬됐다.

주민들은 금이간 주택을 보수해 주고 심야에는 작업을 중지 할 것과 주말에는 발파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공사측과 하도급업체는 공사 일정이 촉박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시공사측 현장 책임자가 분쟁조정위원회에 제소를 하든 법적으로 권리를 찾든 알아서 하라고 했다"며 "주택보수비 예산이 2천만원을 초과했다"는 이유로 "주민요구를 들어줄 수 없고 공사는 강행 할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하며, 시에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터널 현장에서 배출된 파쇄석을 운반하는 덤프트럭이 덮게도 씌우지 않고 주민들이 시위하는 현장 앞으로 먼지를 일으켜 노인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김부귀 기자)
(사진=김부귀 기자)

주민 김모씨는 "노인들이 현장에서 매일 항의시위를 하고 있는데 마치 주민들이 금전이나 요구한 것처럼 비춰져 가슴이 아프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 중에 혹시 코로나19에 감염이 될까봐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최모씨도 "노인들이 아침 저녁으로 매일 현장에 나와 고생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및 총선 여파로 주민들 고통을 외면 당하고 있다" 며 "시에서도 관심을 갖고 금어리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 통화를 통해 "주민 민원사항은 건설사 책임이기 때문에 시공사는 책임이 없고 건설사에서 대책을 강구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영 용인시의회 전 의원과 김상수 의원, 포곡농협 지부장은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조속히 문제해결을 위해 시에서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건설사를 직접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용인/김부귀 기자

acekb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