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필리핀으로부터 입국할 예정이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입국이 어렵게 됨에 따라 농번기에 농촌일손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강원 양구군은 범 군민 농촌 인력 지원(자원봉사)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범 군민 농촌 인력 지원은 이날부터 5월 말까지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일손이 부족한 농가들을 대상으로 공무원과 기관단체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이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1단계에서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군청 공무원들과 기관단체 임직원, 군부대, 자원 봉사자 등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신청했던 농가들을 대상으로 농가별로 2명씩 배치돼 농촌일손 돕기를 실시한다.
2단계에서는 5월 한 달간 기관단체 임직원, 군부대, 자원 봉사자 등을 포함한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모든 주민이 참여해 일손이 필요한 모든 농가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군은 읍면사무소를 통해 농촌일손 돕기 자원봉사자 배치를 희망하는 농가로부터 희망 작업일 7일 전까지 배치 신청을 접수하고, 자원봉사자들로부터 희망 작업일 3일 전까지 농업정책과에서 참여 신청을 접수해 농가와 연결해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청 공무원들이 가장 먼저 나서 이날 오전 8시부터 농가들을 찾아가 농촌일손 돕기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스스로 작업복과 도시락, 생수, 장갑 등을 준비해 개별적으로 농가로 이동해 일손 돕기에 나서게 된다.
조인묵 군수는 “그동안 농촌일손 부족 현상 해소에 큰 도움이 되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현지의 사정으로 인해 입국할 수 없게 돼 걱정이 많았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이 비록 농사일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우리 이웃인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군에는 필리핀 딸락시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398명이 순차적으로 입국해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수박, 멜론, 고추, 시래기 등을 재배하는 115농가에서 일손을 도울 예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