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코로나19 조치 더 빨랐다면 많은 생명 살렸을 것”
파우치 소장 “코로나19 조치 더 빨랐다면 많은 생명 살렸을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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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사진=UPI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사진=UPI 연합뉴스)

미국 전염병 관련 고위 당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더 일찍 했더라면 많은 생명을 살렸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미 행정부의 대처를 아쉬워하는 취지의 의견을 내비쳤다.

13일 연합뉴스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NIAID) 소장이 전날(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 등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의 이런 발언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수차례 코로나19 관련 직접 위험성을 보고받고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바이러스 대응 태스크포스(TF)가 늦게 꾸려져 프로세스를 일찍 가동하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3월 중순이 아닌 2월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택 대피 명령이 시행됐다면 사람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질문에 “만약 진행 중인 프로세스가 있었고 더 일찍 완화 조치를 시작했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백히 아무도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한 결정에 들어가는 것은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당신이 옳다. 우리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로 셧다운 했다면 조금 달랐을지도 모르다”며 “그러나 당시 셧다운에 대한 많은 반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해제 시기를 다음 달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나는 코로나19로 인한 규제 해제가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아마 다음 달에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별로 발병 상황에 따라 점진적 또는 단계적인 재개를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