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활절' 확진자 54만 넘어… "시련과 고낸 이겨낼 것"
美 '부활절' 확진자 54만 넘어… "시련과 고낸 이겨낼 것"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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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텅 빈 미국 뉴욕 시 성패트릭 대성당에서 추기경이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텅 빈 미국 뉴욕 시 성패트릭 대성당에서 추기경이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부활절에 54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2일 오후 1시 36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54만2023명으로 집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사망자는 2만148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모두 세계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4분의 1 이상, 사망자의 5분의 1이 미국에서 나왔다.

신규 환자 증가세도 여전히 거세다. 4월 4일 3만3300명의 신규 환자가 나온 뒤 다소 하향하는 듯 했으나 10일 사상 최대인 3만5100명으로 치솟았다. 11일에는 2만9900명으로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도 부활절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죽음을 물리친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가 직면한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목소리와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규제 조치들을 한번에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나라의 재가동은 점진적인 과정이 될 것이고, 규제는 지역별로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코로나19 신규 환자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일부 연구 결과를 인용해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