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부결속 강화 움직임…잇따른 군사행보
김정은, 내부결속 강화 움직임…잇따른 군사행보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4.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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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잇따른 군사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는 내부결속 강화 및 체제안정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앞두고 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는 등 군사행보를 이어갔다. 

통신은 “김정은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하며 이번 시찰에서 김정은은 전투기들의 출격 준비 상태 및 서부지구 영공방어임무 수행정형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또 최우수 비행사들과 담화를 나누고, 추격습격기연대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전투비행사들은 김정은이 서 있는 곳(지휘소 상공)을 초저공 비행으로 통과하고, 공중목표를 추격·포착·소멸하는 공중 전투 훈련 등을 보여줬다. 

이를 참관한 김정은은 “언제나 당의 명령, 부름에 충실한 비행사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동했다”며 “연대의 전체 전투비행사, 군인, 군인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이번 시찰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 박정천 총참모장,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도 함께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김정은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참모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정은은 지난 9일 박격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 이어 항공군 훈련을 시찰하고 평양에서 정치국 회의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최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이 참관한 이번 항공군 훈련에 미그29기로 보이는 전투기가 등장했다. 때문에 훈련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양 인근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정은의 이같은 행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하는 등 북한 내 사회불안과 안보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방력을 과시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