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26.69%… 코로나19 사태 분산투표 가능성
여야 해석 제각각… '위기극복 의지' vs '심판 위한것'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26.69%로 마감된 가운데, 60%대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11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선거인 총 4399만4247명 중 1174만2677명이 참여 26.69%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2017년 대선(77.2%)당시 사전투표율 26.06%도 넘어섰다.
총선 투표율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역대 최처치(46.1%)를 기록한 뒤 19대 54.2%, 20대 58.0%로 점차 오르는 추세였다.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진데다 사전투표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의뢰, 지난달 23~24일 전국 유권자 15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72.7%가 '빈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난 지난 20대 총선 당시 조사보다 8.8%p 높아진 수치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4년 전 총선 투표율을 훌쩍 넘겨 60%대의 투표율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만약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기면 17대 총선 당시의 60.6%이후 16년만에 총선 투표율이 60%대가 된다.
투표율은 각종 선거에서 각 당의 승패 결정짓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변수는 코로나19 사태다. 유권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투표소를 찾지 않아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사태 초기부터 나왔다.
사전투표 참여가 높았던 것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유권자 중 상당수가 사전투표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선거 당일 투표의 혼잡을 피해 분산 투표가 이뤄진 것이라면 투표율이 예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게 된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자당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라는 유권자의 의지라고 봤고,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한 '분노 투표'가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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