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망자 세계 1위… 트럼프 "정점 가까워"
美 코로나19 사망자 세계 1위… 트럼프 "정점 가까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12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여성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쿡 카운티 교도소를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한 여성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쿡 카운티 교도소를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이 전 세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국가에 올랐다. 최다 확진자에 이어 최다 사망자라는 오명이 추가된 셈이다.

11일(현지시간)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동부시간 오후 5시30분 기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탈리아를 넘어선 사망자 수치다. 전 세계 사망자가 10만8178명인 것을 고려할 때 5명 중 1명은 미국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미국은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서는 전날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확진자 수도 세계 최다다. 미국은 지난달 26일 중국을 제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역사상 처음으로 미 50개주가 전염병으로 재난 지역이 지정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감염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전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CNN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침이 잘 준수되더라도 미국의 사망자가 10만명에서 24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6만명 사망'을 언급해 새 예측은 6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또 경제활동을 정상화하기 위해 다음주 초당적인 관련 위원회를 발족하고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미국 경제를 정상화하고 싶다"면서도 "국민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음을 알게 될 때까지 정상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