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에 먼저 손 내민, 강한 오바마 외교
적에 먼저 손 내민, 강한 오바마 외교
  • .
  • 승인 2009.04.22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적대국에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미국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미주기구 (OAS) 정상회의에서 만난 차베스 대텅령과 악수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다정하게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오바마-차베스 대통령의 악수는 적대관계 청산과 관계정상화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올 카스트로 쿠바국가 평의회의장 에게도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적대관계를 청산할 뜻을 밝혔다.

미주대륙의 해빙 무드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다.

2006년 9월 유엔 총회연설에서 차베스는 ‘이 자리에 악마가 다녀갔다.

아직도 연단에서 유황 냄새가 나는 같다’는 모독적인 언사로 조지 W부시 당시 미대통령을 공격 했었다.

일방주의 외교를 추구 하는 미국과 차베스의 화해는 도저히 상상 할 수 없는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오바마는 ‘미국은 과거실수를 인정 할 용의가 있다’며 낮은 자세로 먼저 악수를 청했고 차베스는 ‘당신의 친구가 되고 싶다’며 손을 잡았다.

오바마의 미국은 부시의 미국와 확연히 다른 길을 가고 있다.

군사력에 바탕을 둔 하드파워 와 미국 의 매력을 발사하는 소프트파워가 결합된 ‘스마트 외교’로 전 세계에 손을 내 밀어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는 이란과 시리아, 러시아와 유럽, 쿠바와 베네수엘라,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까지 전방위적으로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란에는 우라늄 농축을 당분간 허용 하는 조건으로 대화를 제의했고 쿠바계 미국인들에 대한 송금과 여행규제를 철폐했다.

‘내가먼저 손을 내밀 터니 당신도 주먹을 펴라’는 ‘오마바 독트린’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북한만 유일한 예외다.

북한에도 화해의 신호를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장거리 로켓발사와 국제원자력 기구 사찰단원 및 미국무부 요원의 추방 이었다.

오바마 외교는 북한의 우선순위를 앞당기고 협상력을 키워 보겠다는 계산이지만 북한의 오판이다.

북한은 두고두고 후회할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벼랑 끝으로 달려가는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인지 북한은 곰곰이 생각해봐야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