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국민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인가 취득
기업·국민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인가 취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4.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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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기업·소매금융 본격화 기대

국내 금융권의 미얀마 금융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흥국에서의 기업·소매금융이 개척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10일 각각 미얀마 은행업 현지법인 설립인가(예비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에 따르면, 미얀마는 아직까지 인프라가 취약한 반면 성장 잠재력이 높아 국내 은행들에게 진출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연평균 경제성장률 7%대의 성장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현지시장 진출도 꾸준한 오름세에 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현재까지 약 300여개로 집계되며, 미얀마 양곤 지역 인근에서는 현재 약 3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공단이 신규 조성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지역에 함께 진출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미얀마에 진출한 기업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지 진출 한국기업은 물론, 미얀마 현지 중소기업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지법인 취득으로 기업은행과 국민은행 모두 외국계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과도 거래할 수 있으며, 소매금융도 가능하게 됐다. 또, 현지 지점을 최대 10개까지 설치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KB금융이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주요 거점으로 여기는 지역"이라며 "9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 본인가를 취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향후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뱅킹서비스를 포함한 △주택청약 프로세스 △모기지대출 △기업금융 △인프라금융 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현지법인 인가는 미얀마 중앙은행이 신청은행의 건전성과 사업역량, 현지 사업전략 등을 평가해 최종 선정한다. 미얀마는 지난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국계은행에 대해 지점인가를 내준 바 있는데, 국내은행으로는 신한은행이 최초로 지점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이번 인가에서는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법인인가를 취득했고, 산업은행은 지점인가를 받았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