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트럼프 비판에 “코로나19 정치쟁점화 말라”
WHO, 트럼프 비판에 “코로나19 정치쟁점화 말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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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사진=EPA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사진=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 중심적으로 대응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정치쟁점화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9일 연합뉴스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무총장은 “만일 당신이 더 많은 시체를 담는 포대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라. 당신이 원치 않는다면 그것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삼가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의 정치 쟁점화를 격리해라. 우리는 손가락질 하는 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마치 불장난 같다”고 덧붙였다. 

국가와 글로벌 차원에서 균열이 생기는 코로나19가 성공하는 것으로 미국과 중국은 같이 코로나19라는 적과 싸워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단결하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며 “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죽기 살기로 싸우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며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며 WHO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통해 “WHO가 코로나19 대응에서 중국 중심적으로 한다”며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해 WHO에 지원한 금액은 4억달러(약4900억원) 이상이었다. 중국은 4400만달러(약 537억원)를 WHO에 지원했다. 미국이 가장 큰 금액을 지원함에도 WHO가 중국 위주로 코로나19를 대응함에 따라 불만을 표시로 지원금을 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건넨 것이다. 

이에 WHO는 이날 “코로나19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고 함께 죽기 살기로 싸워 이 상황을 극복하자”고 설득했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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