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 韓 브랜드 첫 '2020 세계 올해의 車' 수상
기아차 '텔루라이드', 韓 브랜드 첫 '2020 세계 올해의 車' 수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4.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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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EV',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 선정…5개 부문 중 2관왕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국내 브랜드 중 처음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월드카 어워즈(WCA; World Car Awards)’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자사의 ‘텔루라이드’와 ‘쏘울 전기차(EV)’ 2개 차종이 8일(현지시간) 2020 월드카 어워즈에서 각각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와 ‘2020 세계 도심형 자동차(World Urban Car)’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WCA는 캐나다 토론토에 주최 본부를 둔 자동차 시상식으로, 지난 2004년 출범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24개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8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해 수상의 객관성과 공신력을 높였다.

WCA는 ‘북미 올해의 자동차(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 ‘유럽 올해의 자동차(European Car of the Year)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아우른다.

WCA는 매년 미국 뉴욕 오토쇼에서 최종 수상작을 발표해 왔지만,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뉴욕 오토쇼가 오는 8월로 연기되면서 별도의 시상식을 열어 수상작을 발표했다.

WCA의 시상 부문은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세계 도심형 자동차를 비롯해 ‘세계 럭셔리 자동차(World Luxury Car)’,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World Performance Car)’,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World Car Design of the Year)’ 등 5개로, 심사위원단은 시승 등을 거쳐 각 부문별 올해의 자동차를 선정했다.

이 중 텔루라이드가 수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텔루라이드는 최종 후보로 함께 올랐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쓰다 CX-30’와 세단·해치백 모델인 ‘마쓰다3’를 제치고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등극했다. 전체 후보로는 29개 중 정상에 올랐다. 쏘울 EV는 전기차 ‘미니 일렉트릭’과 SUV ‘폭스바겐 T-크로스’ 2개 차종과 경합을 벌여 세계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됐다.

이외에 3개 부문에서는 ‘포르쉐 타이칸’이 세계 럭셔리 자동차, 세계 퍼포먼스 자동차 2개 부문을, 마쓰다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1개 부문을 수상했다.

기아자동차 ‘쏘울 전기차(EV)’.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쏘울 전기차(EV)’.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는 5개 부문 중 동시에 2개 부문을 석권하며, 국내 브랜드 중 처음으로 월드카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앞서 지난해 현대자동차 ‘넥쏘’와 기아차 ‘쏘울’이 각각 ‘세계 친환경 자동차(World Green Car)’, 세계 도심형 자동차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지명됐지만, 최종 수상은 하지 못했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 7만5430대를 기록했으며, 상품성을 인정받아 70여개의 자동차 분야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2020 북미 올해의 차,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모터트렌드의 ‘2020년 올해의 SUV(MotorTrend’s 2020 SUV of the Year Award)’,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의 ‘2020 10베스트’ 등 북미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자동차 상들을 연이어 수상했다.

쏘울 EV는 지난해 독일 유명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소형 전기차 3종 비교 평가에서 BMW ‘i3s’, 닛산 ‘Leaf e+’를 제치고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또 한 번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토마스 쉬미에라 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텔루라이드와 쏘울 EV가 수상하며 뛰어난 차량임을 입증했다”며 “기아차는 고객들이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실용적이며 품질이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