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50만명 ‘돌파’…발병 100일만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150만명 ‘돌파’…발병 100일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4.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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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사망자 8만7700여명…확진자 미국 42만3100명 ‘최다’
유럽 일부 국가 신규확진자 감소추세…봉쇄조치 해제 검토
미국 뉴욕에서 시행되는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시행되는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사진=EPA/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에서 지난해 12월31일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며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지 100일만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와 사망자수는 각각 150만800여명과 8만7700여명을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확진자 수는 미국이 42만31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 △14만6700명 △이탈리아 13만9400명 △프랑스 11만4000명 △독일 11만18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이탈리아에서 1만7669명으로 최다 발생했다. 다음으로 △스페인 1만4673명 △미국 1만4390명 △프랑스 1만887명 △영국 711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경우 지난 3월27일(현지시간) 확진자가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으로 늘었다. 또 사흘 만인 4일 30만명을 넘긴 데 이어 다시 나흘 만에 40만명을 돌파했다. 1일에서 이날까지 일주일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고무적인 점은 신규 확진자가 3일 3만3300명, 4일 2만8200명, 5일 2만9600명, 6일 2만9600명으로 다소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사람 숫자가 약간 평탄해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숲을 빠져나온 것이 아니므로 자택 대피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탈리아는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4일 4805명, 5일 4316명, 6일 3599명, 7일 3039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전날보다 3836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완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날은 2099명이 치료돼 누적 완치자수가 2만649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기준 완치자 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래 처음이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보렐리 청장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봉쇄령 등의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탈리아 외에도 몇몇 유럽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 감소세 나타났다. 벨기에에서는 입원환자수가 닷새 연속 감소했고, 네델란드 역시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됐다.

이에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봉쇄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너무 일찍 대책을 내려놓음으로써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라며 성급한 봉쇄 해제를 경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