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 '정치적 고향' 관악 찾은 이해찬 "과반 넘기자"
[총선 D-6] '정치적 고향' 관악 찾은 이해찬 "과반 넘기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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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을 정태호·관악갑 유기홍 후보 차례로 만나
"다수 여당 돼 여러 개혁과제 처리할 좋은 기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곡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 사무실 인근에서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곡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후보 사무실 인근에서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정치적 고향'인 서울 관악구를 찾았다. 

관악구는 이 대표가 서울대 학생으로 민주화운동 한 지역구이며, 이 대표와 인연이 깊은 정태호(관악을)·유기홍(관악갑) 후보가 뛰고있다. 

이 대표는 정 후보와 유 후보를 차례로 만나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국회 의석) 과반을 넘겨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다"며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면서 자심감을 내비쳤다. 

이어 "20대 국회에서는 우리가 다수당이지만 과반을 못 넘기면서 야당 세력에 발목이 잡혀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그런 것을 다 떨쳐버리고 다수 여당이 돼 여러 개혁과제를 하나씩 처리할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보좌관을 지낸 정 후보에 대해 "저와 30년 동안 같이한 동지"라면서 "지금쯤 3선은 돼야 했는데 중간에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늦었다. 그간 쌓은 경험을 다 쏟아부을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이번에 저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문재인 정부와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악을은 이 대표가 1988년 제13대 총선 당시 처음으로 당선돼 2008년까지 내리 5선을 지낸 곳이다. 현재는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이 현역이다. 

이어 이 대표는 유 후보에 대해서는 "서울대 학생운동 시절부터 평생, 40년 넘게 같이 해온 정치적 동지"라면서 "그동안 뜻하지 않은 바람이 불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번엔 그런 바람이 없다. 유 후보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훌륭한 자질을 가졌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 대표는 서울대 학생 운동 선배로, 민주화 운동의 고락을 함께 했다"면서 "인연은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경쟁자인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잇단 '세대 비하 발언' 논란으로 제명된 데 대해 "준비되지 않은 후보를 내보낸 통합당의 공천 시스템이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특별한 선거 지원 유세 일정이 없었다. 그러나 후보들의 요청으로 이날 지역구를 방문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관악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두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