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션 카메라 비켜'…LG전자, 차기 스마트폰 디자인 공개
'인덕션 카메라 비켜'…LG전자, 차기 스마트폰 디자인 공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4.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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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시 예정 전략 스마트폰 디자인 이례적 소개
물방울 모양 '후면카메라'…삼성·애플 '인덕션' 정조준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의 상용화 전 단계 디자인(렌더링, rendering)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후면 카메라를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구성하는 등 차별화를 내세웠고, 경쟁사들의 ‘인덕션 카메라(인덕션 형태의 카메라 모양)’ 디자인을 정조준 했다.

LG전자는 내달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의 디자인 렌더링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렌더링은 스마트폰 업계에선 아직 제품화되지 않고 계획 단계에 있는 제품을 실물 그대로 그린 예상도를 의미한다. 그간 디자인 설계단계에서 유출된 적은 있어도, 제조사가 렌더링 이미지를 직접 만들어 공식 배포한 적은 없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렌더링부터 공개할 정도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라며 “디자인에서부터 혁신적으로 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엔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차원(D) 아크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을 이룬다. 시각적 개성과 함께 한손에 감기는 디자인을 고려한 것이다.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이다. LG전자는 기기 후면에 카메라 3개와 플래시를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했다. 3개 카메라 중 맨 위에 위치한 메인 카메라는 살짝 돌출돼 고성능 카메라로 추정된다. 나머지 2개의 카메라는 글라스 안쪽으로 배치해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이는 최근 시장흐름과 대비된다. 업계에선 지난해 애플에 이어 올해 삼성전자 등은  카메라 모듈부가 커진 탓에 소위 ‘인덕션’으로 불리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이번 렌더링을 통해 차기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을 경쟁사 대비 낮추고, 디자인을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중에 (인덕션 디자인에 대한) 불만을 파고 든 제품”이라며 “아직 카메라 스펙은 (개발조직으로부터) 받지 못했지만, 성능은 일정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