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폐기물 처리업체, 폐기물 수천톤 방치
양주 폐기물 처리업체, 폐기물 수천톤 방치
  • 최정규 기자
  • 승인 2020.04.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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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악취·먼지에 시달려…대책 마련 촉구
방치된 폐기물 모습. (사진=양주시)
방치된 폐기물 모습. (사진=양주시)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 수천t의 폐기물이 몇년째 방치돼 인근 마을 주민들이 악취와 먼지에 시달리고 있지만 처리가 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인근 주민에 따르면 B업체는 8년전 고철 처리업을 시작했고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5년전부터 공장에 폐기물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악취와 먼지가 심하게 발생해 주민들이 피해를 당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이 나서 단체로 항의하고 시에 민원을 넣어 한때 정리되는 듯 했으나, 지난해부터는 다시 폐기물이 쌓이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것이다.

한 주민은 “우리마을에서 정상적인 기업들이 사업을 하는 것은 환영한다. 그러나 B업체는 수년전부터 쓰레기를 잔뜩 쌓아놓고 정리를 차일피일 미루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정도면 시에서 적극적인 행정으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초 B업체 대표는 “자비를 들여 3월중으로 500여t의 폐기물을 정리해 허용보관량 이하를 유지할 계획이며 화재 보험금이 지급되면 더욱 수월하게 정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 담당자는 “B업체의 방치된 폐기물은 허용보관량을 제외하고 최소 1000t에서 최대 2000t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는 앞서 수차례 제거조치명령을 내리고 방치폐기물의 정리를 권고 했으나 B업체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화재보상금이 나오면 방치폐기물을 정리할 계획이라며 미뤄왔다”며 “시에서도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초 B업체에 허용량을 초과하고 야외에 방치된 폐기물에 대해 제거조치 명령을 내렸고, 그해 8월 최종 3차 제거조치명령에는 폐기물 정리를 이행하지 않으면 허가취소에 해당한다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양주/최정규 기자

cjk209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