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장 면접·축구장 필기시험…“코로나19 新취업현장”
족구장 면접·축구장 필기시험…“코로나19 新취업현장”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4.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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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 접촉 방지 위해…족구장에 2m 간격 대기석 마련
코로나19에 축구장서 치러진 '야외 필기시험' 현장.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안산도시공사 직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안산도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축구장 한가운데 좌우 5m 간격으로 140여개의 책상과 의자를 놓고 시험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축구장서 치러진 '야외 필기시험' 현장.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안산도시공사 직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안산도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축구장 한가운데 좌우 5m 간격으로 140여개의 책상과 의자를 놓고 시험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안산도시공사가 신입 직원 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을 축구장에서 진행해 화제가 된 가운데 지방 소재 한 업체가 족구장에서 면접을 진행에 큰 관심을 받았다. 

8일 안산시에 따르면 화장품 관련 업체인 케이에스팩㈜이 신입 직원 면접 장소로 족구장을 선택했다.  

이는 면접시험 응시자들의 밀접 접촉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면접 장소로 넓은 족구장을 이용하기로 한 것. 

해당 업체의 특별한 면접장소는 업체가 안산시에 긴급 구인 요청을 해 시가 관내 족구장을 면접장소로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에 따르면 면접 응시자들의 접촉을 막기 위해 응시자별 면접 시간을 달리하고, 면접 대기석 또한 2m 간격으로 배치했다. 

면접 응시자들은 족구장에 마련한 면접 대기석에 입장하기 전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소독 등을 해야 한다. 

안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역으로 번지며 관내 구인 및 구직자 만남의 장이 사실상 모두 없어졌다”면서 “크게 위축된 취업 시장을 조금이라도 활성화하기 위해 이런 야외 면접장(족구장)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안산시는 매월 19일 ‘안산 919취업광장’ 등을 개최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 2월부터 취업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했다.

한편, 지난 4일 안산시 산하 안산도시공사는 일반직·공무직 신입 직원 채용(17명)을 위해 축구장(프로축구팀 안산 그리너스FC 홈구장: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야외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윤화섭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구인 업체·구직자들을 위한 이같은 자리를 수시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