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스타트업·벤처에 2조2000억원 추가 지원
중기부, 스타트업·벤처에 2조2000억원 추가 지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4.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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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방안' 발표…올해 8400개사 자금 공급
창업 전용자금 5000억 증액, 코로나 특례보증 4000억 신설 등
지난 4월6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위축된 벤처투자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자리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제공=중소기업벤처부)
지난 4월6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위축된 벤처투자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자리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제공=중소기업벤처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전반이 좋지 않은 가운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집중 지원해 현재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8일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위기를 기회로,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스타트업의 전용자금을 1조1000억원 추가 공급하고, 벤처투자시장에서 1조1000억원 상당의 투자가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우선 스타트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창업기업 전용자금을 5000억원 증액했다. 이에 따라 관련 자금규모는 1조6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속한 자금 집행을 위해 1억5000만원 이하 사업의 경우, 기술 사업성 평가 시 15개 항목만 평가하는 ‘패스트트랙’이 도입된다. 

중기부는 신한은행과 함께 정부 지원사업 참여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기술보증기금도 기존 보증과 상관없이 추가로 4000억원을 공급하는 ‘창업·벤처기업 코로나 특례보증’도 신설한다. 

벤처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일단 모태펀드 자펀드의 경우 직전연도(2018~2019)까지 결성된 펀드는 각 펀드 규모의 35%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목표를 상향 제시했으며, 올해 새롭게 결성된 펀드 역시 20%까지 투자 목표가 올라갔다. 성장지원펀드 자펀드는 직전연도 결성펀드에 대해 올해 중으로 30%까지 투자하도록 목표가 상향됐다. 

중기부는 이러한 조치로 올해 정부자금이 투입된 펀드들의 투자규모는 기존 목표보다 1조원 증가한 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극복하며 경쟁력이 확보된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모태펀드로부터 직접 1500억원이 투자되고, 70% 이상 자금이 모이면 펀드를 결성해 투자를 개시할 수 있는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원래 벤처펀드는 약정 자금이 100% 모여야 기업 투자가 시작된다.  

여기에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 유니콘’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100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제공하고, 대규모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조치로 올해 8400여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자금을 공급받을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될 디지털 신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