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1분기 비대면 계좌개설 전년比 3.2배↑"
신한금투 "1분기 비대면 계좌개설 전년比 3.2배↑"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4.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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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60% 비중···3명 중 1명은 삼성전자 매수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던 올해 1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사 빅데이터센터가 올해 1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신한금투의 비대면 계좌 개설 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3.2배 증가했으며, 지난 1월 대비 3월의 비대면 계좌 개설 수도 3.5배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것이 신한금투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연령별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은 20대가 32%, 30대가 28%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도 각각 22%, 11%를 차지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의 평균 매수 금액은 2981만원으로 집계됐다.

500만원 이하를 매수한 고객이 62%였고,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는 11.38%, 1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는 18%를 차지했다. 또, 1억원 이상을 매수한 고객도 5% 가까이 됐다.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최초로 매수한 종목은 전 연령대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 32.6%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최초로 매수했으며, 그 외에도 신한지주와 현대차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매수대금 상위 종목 기준으로는 전 연령대에서 삼성전자(보통주)가 가장 높았다. 그 외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 씨젠,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우선주 순으로 매수대금이 집중됐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우량주와 상장지수펀드(ETF), 코로나19 관련주를 통해 다양한 시장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재구 신한금투 빅데이터센터장은 "금융위기 당시 시장상황에 대해 직접 경험하거나 사례를 학습한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 확대를 투자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