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 금융지원대책 일환인 저금리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늘고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기준 정부지원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1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기존대출을 상환해야 정부지원대출이 가능하다며 피해자로부터 자금을 편취한 사례가 7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또,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신용등급 조정이 필요하다며 신용도 상향을 명목으로 자금이체를 요구한 사례도 2건 집계됐다.

이와 함께 비대면대출이 가능하다며 악성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캐낸 사례도 1건 있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지원해준다는 명목으로 자금이체 등을 요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앱 또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라고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지원대출이 취급 가능하다고 하지 않으므로 이런 형태의 전화를 거절하라"며 "보이스피싱을 당한 경우 거래 금융회사와 금감원, 경찰서에 즉시 지급정지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이소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