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령, 특별 인연 소나무 "막걸리영양제 공급"
진안 마령, 특별 인연 소나무 "막걸리영양제 공급"
  • 송정섭 기자
  • 승인 2020.04.08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진안군 마령면)
(사진=진안군 마령면)

 

전북 진안군 마령면은 지난 7일 지역주민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소나무에 막걸리 영양제를 뿌려주는 행사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2010년 마령면사무소 신축 당시 주민 서정학(마령면 덕천리)씨가 소나무 2주를 기증해 청사 부지에 식재한 것이 인연이 돼 매년 소나무에 막걸리 영양제를 뿌려주고 있다. 영양제를 공급받은 소나무들은 유난히 빛깔이 짙고 단단한데다 향기가 진하다.

이날 뿌려진 영양제는 서정학씨 본인이 손수 만든 것으로, 막걸리를 3개월 동안 저온 저장고에 숙성시켜 물과 일정비율로 섞어 만들었다. 이를 뿌리 주위에 뿌려주면 나무가 성장하는데 훌륭한 비료가 된다. 

특히 각종 아미노산과 유기산, 비타민이 녹아있는 막거리를 소나무에 공급했을 경우 소나무 잎이 짙어질 뿐 아니라 성장을 촉진한다고 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상화 면장은 "소중한 나무를 기증하고 매년 영양제를 공급해 준 서정학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나무가 비바람과 눈보라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것처럼 면민의 행복과 안녕을 지켜주는 나무로 건강하게 자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