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경제성장률 하락하면 韓도 '영향'
미·중·일 경제성장률 하락하면 韓도 '영향'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4.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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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1%p 하락 시 한국 0.4~0.5%p 감소 예상
미·중·일 성장률 1% 하락 시 우리나라 성장률 영향(단위:%p). (자료=한경연)
미·중·일 성장률 1% 하락 시 우리나라 성장률 영향(단위:%p). (자료=한경연)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p씩 하락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0.4~0.5%p 낮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주요국 성장위축이 우리나라 성장률을 1.5%p에서 2.0%p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8일 '주요국 성장위축이 우리 성장에 미치는 영향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한경연이 OECD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의 성장률 하락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결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미·중·일의 성장률이 1%p 하락할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은 0.4%p∼0.5%p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일 국제 신용평가사 Fitch(피치)는 최근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 했다.

먼저, 세계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1.9%로 4.4%p 하향 조정 했으며 △미국 2%→-3.3% △중국 5.9%→1.6% △일본 0.4%→-2.7% 등으로 낮췄다.

피치사의 성장률 하향조정을 바탕으로 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1.5~-2%p 정도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성장률 조정폭이 가장 큰 미국이 우리나라 성장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과 심화된 글로벌화 수준을 감안할 때 독자적 경기 부양과 방역만으로는 우리 경제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경제 악영향 최소화를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와 양적 완화 정책이 시작된 만큼, 이제는 경기부양과 방역에 있어서 국제공조와 기업인 입국의 예외적 허용 및 무역절차 간소화 등 국제무역 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한경연은 경제 불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고, 기업인의 비즈니스 목적 입국이나 상품의 국경 간 이동 절차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