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국민이 지방정부에 요구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공무원들이 미래 사회를 열어 가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합니다.”
서울 서대문구는 문석진 구청장이 지난 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간부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차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고민하고 구와 공무원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행정 상상력을 발휘해 달라”면서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고 8일 밝혔다.
문 구청장은 “특히 다음 번 추경을 세울 때 의회와 협력해 법정 한도 내에서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예산을 최대한으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최근 ‘교육복지 대상 학생을 위한 태블릿PC 및 노트북 지원’을 제안해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지원을 이끌어 낸 사례를 예로 들며, “학생들도 지방정부의 구성원이므로 교육에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온라인 강의를 1년 전부터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흥시설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성’과 관련해 문 구청장은 일부 젊은이들의 여전히 클럽에 모여들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방만한 일탈 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며, 해당 자치구가 나서지 않으면 서울시가 행정명령을 통해 클럽 등의 시설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서구 선진국일지라도 공공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시사점을 줬다”며 “현 상황이 종료되면 원상복귀 수준이 아닌, 방역과 위생, 보건 체계 등에 있어 보다 발전된 서대문 지방정부를 구현하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