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연중 4월 최다…30세 이하 '고위험군'
음주운전 사고 연중 4월 최다…30세 이하 '고위험군'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4.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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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음주운전 사망자 31.7%가 30세 이하
최근 3년(2016~2018년)간 음주 교통사고 비율. (자료=교통안전공단)
최근 3년(2016~2018년)간 음주 교통사고 비율. (자료=교통안전공단)

최근 3년간(2016~2018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시기적으로 연중 최다 발생한 달은 4월이었고 사망자는 30대 이하가 가장 많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음주 교통사고 분석결과를 8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 음주 교통사고에서 30세 이하 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사고 건수 24.5%(1만4388건), 사망자수 31.7%(401명)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사율도 2.8로, 음주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 2.2에 비해 1.3배 높아 인명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월별 음주 교통사고 건수는 4월에, 음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월별 음주 교통사고 현황. (자료=교통안전공단)
최근 3년(2016~2018년)간 월별 음주 교통사고 현황. (자료=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30세 이하의 경우 비교적 운전경력이 짧다 보니, 제대로 된 안전 운전습관이 정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봄과 가을에 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가 많은데, 이는 사고가 대형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은 음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업종별로 제작해, 전국 지역본부와 자동차검사소 및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또, 교통수단안전점검시 교통사고 유발 운수회사의 경우, 사업자가 차량 운행 전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도로 위의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행위"라며 "2019년 6월25일부터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단 한 잔의 술을 마신 경우에도 절대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