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주택사업 경기 '역대 최악'
코로나19 충격 주택사업 경기 '역대 최악'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4.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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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함 전국 시·도 대부분 기대치 하락
HBSI 추이. (자료=주산연)
HBSI 추이. (자료=주산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이 역대 최악 경기 상황에 직면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시·도 대부분에서 주택사업 경기 기대감이 바닥을 향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이하 H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8.9p 낮은 42.1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주산연은 지난 2월 말 이후 위기 상황으로 전환된 코로나19 상황이 2개월째 지속되면서 전국 HBSI가 조사 이래 최저 전망치 및 최저 실적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40.6으로 전월 대비 16.5p나 하락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지난달에 이어 코로나19 심각 단계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주택공급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공급시장 정상화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달 HBSI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이 40~50선에 그치는 등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전망치도 전월 대비 8.6p 하락한 59.6으로, 악화한 주택사업 여건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부산(42.8)과 대구(44.7), 광주(55.1), 울산(54.5) 등 대전(61.2)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전망치가 40~50선에 그쳤다.

김 실장은 "분양, 준공 및 입주 등 주택건설단계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위험,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 자금조달 상황마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사업 전반에 걸친 어려움이 전망 됨에 따라 사업자들은 중장기적 위기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