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 2명 확진… "접촉자 파악중"
강남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 2명 확진… "접촉자 파악중"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07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여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7일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거주 여성 2명은 일본에 다녀와 코로나19에 걸린 30대 남성과 접촉한 뒤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성들이 접촉한 남성은 37세 양재1동 거주민으로, 지난달 24일 일본으로부터 귀국한 뒤 지난달 31일에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4월 1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은 36세와 32세로, 논현동의 거주지에서 함께 사는 룸메이트 관계로 파악됐다. 두 여성은 강남구 44번과 51번 환자로 기록됐다.

이들은 서울시와 강남구의 역학조사를 받을 때는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밝혔으나, 방역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44번 환자가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일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44번은 하룻밤에 수백명의 손님이 드나드는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다음날 이른 아침까지 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51번 환자의 직장과 동선도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두 여성의 직장이 같은 곳인지도 파악 중이다.

강남구 44번 환자는 서초구 27번 환자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있어 스스로 자가격리를 했다.

이어 4월 1일 오후 강남구보건소로 방문해 검사를 받고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방역당국에 서초구 27번 환자에 대해 '지인' 혹은 '아는 오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강남구 51번이 서초구 27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돼 있으나, 강남구 관계자는 "51번이 44번과 룸메이트여서 감염된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