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AI·빅데이터 활용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추진
금감원, AI·빅데이터 활용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추진
  • 김현진 기자
  • 승인 2020.04.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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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민원상담시스템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기반 구축
빅데이터·AI 인프라 활용 업무 흐름도. (자료=금감원)
빅데이터·AI 인프라 활용 업무 흐름도. (자료=금감원)

금감원이 디지털 전환기에 대비해 금융감독역량 강화를 위해 섭테크 혁신을 지속한다. 올해 안으로 관련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고, 민원상담시스템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추진'에 따르면, 금감원은 작년 대부업 불법추심 판별지원과 민원분류 추천시스템 운영을 시작으로 최근 AI 사모펀드 심사 및 보험 텔레마케팅(TM) 불완전판매 식별 등 5개의 시스템으로 확대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섭테크는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신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을 말한다.

현재 금감원이 운영 중인 섭테크 혁신사례를 보면 전화통화 음성 파일을 장시간 단순·반복적으로 청취하던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부담을 경감했다.

또 대부업자의 채권추심 실태점검 시 수집한 녹취파일에 AI 기술인 음성텍스트변환 기술을 적용해, 언어폭력과 반복추심 등과 같은 대부업 불법추심 여부를 식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험영업 검사 시 텔레마케팅(TM) 녹취파일을 분석해 보험계약자에게 필수적으로 고지하는 항목의 허위 안내 등을 판별함으로써 불완전판매 여부를 식별토록 했다.

이밖에도 블로그와 뉴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에 흩어져 있는 외부 불법금융 광고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과거 불법금융 광고에 사용됐던 키워드를 기반으로 분석함으로써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금감원은 이 같은 AI·빅데이터 시스템의 인식률과 정확도 등 성능을 향상시키는 한편, 대상 업무 확대 발굴 및 관련 혁신사례 연구 등을 통해 섭테크 혁신을 지속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안에 민원상담시스템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기반을 구축한다. 또 이를 기반으로 향후 민원상담뿐만 아니라 민원동향을 종합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신설된 섭테크혁신팀과 같은 전담조직 주도하에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섭테크 장단기 과제도 선정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기에 대비한 금융감독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목소리에도 더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