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가 사는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이달 분양
맹꽁이가 사는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이달 분양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4.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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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 40층 25개동 총 4805가구…친환경 에코시티 조성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 (자료=DK도시개발·DK아시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조감도. (자료=DK도시개발·DK아시아)

인천 검암에 맹꽁이와 함께 사는 친환경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맹꽁이는 생태계 변화에 민감해 환경 지표종으로 불리는 만큼 입주민들은 여느 지역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인천 서구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이달 말 분양한다고 7일 밝혔다.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서구 검암역세권에 지어지는 지상 최고 40층, 25개동 총 4805가구 대단지다. 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 2급 양서류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다. 시행사는 이상철 인천대학교 생물자원환경연구소 박사에게 자문을 받아 작년 5월 사업구역 내 양서류 맹꽁이 이주지 조성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맹꽁이를 포획하는 작전이 펼쳐졌고, 12월 한강유역환경청에 맹꽁이 포획·이주 완료 신고까지 마무리했다.

맹꽁이는 생태계 변화에 민감하고 생태환경의 지표가 되는 법적 보호종이다. 한들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이를 고려해 친생태적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맹꽁이를 다른 습지대로 강제 이주시키는 대신 사업구역 내 서식지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는 맹꽁이가 살 만큼 쾌적한 '친환경 에코시티'를 목표로 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한들구역은 환경보건법에 따른 건강영향평가 대상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해 건강영향평가를 진행 및 통과 완료했다.

또, 이 지역은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1,2-디클로로에탄과 클로로포름과 트리클로로에틸렌, 염화비닐, 사염화탄소, 벤젠 등 6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발암 위해도 값이 제로(0)로 나타나는 등 자연친화적 에코시티 조성을 위한 안정성까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철 박사는 "양서류 맹꽁이는 오래전부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온 대표적 생물로서 존재 자체로 인간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며 "양서류 맹꽁이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지역이 지닌 생태적 안정성과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