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확진 4804명으로… 오늘 긴급사태 선언
日 코로나19 확진 4804명으로… 오늘 긴급사태 선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4.07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쿄·오사카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내일부터 발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일본의 직장인들이 6일 초만원 통근열차를 타고 도쿄 도심의 한 전철역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일본의 직장인들이 6일 초만원 통근열차를 타고 도쿄 도심의 한 전철역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804명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를 선언할 전망이다.

7일 NHK 등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235명이 추가돼 총 4804명이 됐다고 보도한 것을 연합뉴스가 전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다. 도쿄에서는 전날 83명이 새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116명이 됐다.

이어 오사카 428명, 지바현 278명, 가나가와현 271명 등의 순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기록됐다.

사망자는 총 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수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이날 오후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긴급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다.

특조법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피해를 줄 우려가 있고 △전국적인 만연으로 국민 생활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면 긴급사태 발령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긴급사태 대상 지역은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다.

발령 기간은 8일부터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가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로, 약 한 달간 가량 이어질 전망이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도도부현 지사는 외출 자제 요청, 흥행 시설 이용 제한 요청·지시, 임시 의료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 사용 등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또 영화관과 백화점, 운동시설, 유흥시설 등의 이용 제한과 이벤트 개최 중지 등도 요청·지시할 수 있게 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