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정의당 신현웅 후보…종교 단체 주관 후보 초청 토론회 불참 이유는?
서산·태안, 정의당 신현웅 후보…종교 단체 주관 후보 초청 토론회 불참 이유는?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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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명을 ‘민주정의당’으로 오기
행사 주최 측과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입장차 보여
정의당 신현웅 후보가 6일 ‘N번방 처벌을 위한 1시간 침묵의 선거운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정의당 신현웅 선거대책본부)
정의당 신현웅 후보가 6일 ‘N번방 처벌을 위한 1시간 침묵의 선거운동’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정의당 신현웅 선거대책본부)

충남 서산·태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신현웅 후보는 7일 예정된 서산시기독교연합회, 서산시성시화운동본부, 서산시기독교장로연합회 주관 ‘2020년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현웅 후보는 이날 오후 서산성결교회에서 열릴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와 함께 초청을 받았고, 애초 신 후보는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달된 초청토론회 안내 팜플렛을 받아보고는 입장을 바꿨다. 안내 팜플렛에 ‘정의당’은 ‘민주정의당’으로 표기돼 있고, 참고자료라고 제시한 내용으로의 답변을 후보자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것.

이날 신현웅 선거대책본부(이하 선대본)는 토론회 불참의 이유로 "행사 팜플렛에 ‘정의당’ 당명을 ‘민주정의당’으로 오기한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땀 흘려 투쟁해 온 선배들이 정의당 창당의 자양분임을 생각한다면, 민주주의 파괴의 주범이 창당한 민주정의당과 오기한 점 그 자체만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임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대본은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따른 실내 행사가 적절치 않으며, 행사 주최 측의 팜플렛이 참고 자료로 제시한 내용은 성소수자와 모든 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정당인 정의당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당 신현웅 선대본은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모든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N번방 처벌을 위한 1시간 침묵의 선거운동’ 캠페인을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정의당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텔레그램 N번방 방지․처벌법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 개원’, ‘지금 당장 가해자 처벌’, ‘지금 당장 피해자 지원’을 주장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