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 李 "탄핵정부" vs 黃 "좌파정권"… 대권주자 2인 '구밀복검' 토론
[총선 D-9] 李 "탄핵정부" vs 黃 "좌파정권"… 대권주자 2인 '구밀복검' 토론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4.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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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황교안, 선거방송토론 실시… 코로나19·경제·저출산 등 두고 공방
李 "초유 대통령 탄핵 왜 있었나" vs 黃 "좌파실험으로 경제틀 무너뜨려"
제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착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착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차기 대통령 선거 전초전에 뛰어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아흐레를 앞두고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서울 종로에서 격돌 중인 두 후보는 사회 전반 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이 상임위원장과 황 총괄위원장은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6일 오전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두 후보는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 △경제활성화 대책 △세대별 일자리 창출 방안 △저출산·고형화 문제 대응 정책 등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선공에 나선 민주당 이 후보는 코로나19와 관련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의 대처를 칭찬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구기구)는 한국 방역이 교과서라고 한다"며 통합당 황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물었고, 황 후보는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다"며 "여러 감염병 피해가 있었지만, 이와 같이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일은 없었다. 모든 공은 국민께 드리고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돌아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경제 실정에 대해선 황 후보가 공격에 나섰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실험으로 인해 경제 기본 틀이 무너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경제가 폭망이었다면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과 방역을 위해 돈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했다"며 "(통합당은) 세금을 못 쓰게 하겠다, 추경(추가경정예산)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고, (소요 예산) 100조원을 세출에서 깎자, 국민채를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자, 국민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자고 했다.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게 있다"고 반격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불거진 위성정당 문제도 화두에 올랐다. 황 후보는 비례대표 선출용 위성정당과 관련 "이 후보가 말을 바꾼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 길을 열어주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 뒤에 황 후보가 소속한 정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민주당은 바깥으로부터 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았다"고 차이점을 부각했다.

또 정권 실정에 대해선 황 후보가 "(이 후보가) 조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가,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을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말을 바꿨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에 대해선 개인적인 마음의 빚에 그런 판단을 하지 않는다고 얘기한 것이고 검찰 수사를 존중한다"며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는 합당한 근거가 있지 않았나. 이것 또한 우리 사회의 크나큰 과제"라고 답했다. 또 황 후보가 현 정권을 '좌파 독재'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선 “2∼3년 전에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왜 있었을까.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나라가 멀쩡했을까 의문을 갖는다"고 힐난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