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로나19 노하우 공유' 페루 요청에 문대통령 "관심 갖겠다"
'韓 코로나19 노하우 공유' 페루 요청에 문대통령 "관심 갖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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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결정 따라가고 싶다"…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코르네호 페루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스카라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전 10시30분부터 20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페루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달 28일 페루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 200여 명이 전세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직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이 일부 남아있는 만큼 대통령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페루에 거주 중인 1300여명의 우리 재외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에 비스카라 대통령은 "페루에 머물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희망하는 경우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협의 중"이라며 "페루 정부는 한국 재외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비스카라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세계가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페루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수 있어, 한국이 내린 결정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것처럼 페루도 신속하게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의 기술력, 특히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며 "대통령님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신다면 페루도 한국에 버금가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비스카라 대통령은 진단키트 등의 의료물품 외에 한국의 코로나19와 관련한 경험, 기술력과 노하우도 공유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페루는 지난 1963년 수교 이후 우리와 꾸준하게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우방국"이라면서 "특히 2011년 양국 간 FTA 발효 이후 서로가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됐고, 한국은 페루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것이며, 우리의 방역 및 치료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페루 정부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통령님이 요청하신 치료 경험, 임상데이터, 진단키트 지원 등에 대한 적절한 지원과 함께 페루 측에서 구매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의료기기 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스카라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좋은 말씀이 페루에는 희망"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이번 코로나 대응 공조를 바탕으로 향후 보건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