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6일 4·15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했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선거가 다가오니 역시나 대통령의 모든 말씀과 행동을 입맛대로 해석하고 의도적으로 오역해 선거판에 끌어들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탁 자문위원은 "그간 있지도 않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틈만 나면 들먹여왔고 지금은 온갖 선거용 레토릭에 대통령을 가져다 붙인다"면서 "왜 이렇게 선거에 대통령을 못 끼워 넣어서 안달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 등을 과도하게 앞세워 이에 편승하려는 일부 여당 후보들의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탁 자문위원은 "대통령은 선거의 승패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으로도 그러해야 하며 실제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경제, 그리고 국민을 위무하는 일만으로도 바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을 지키겠다느니 대통령을 위한다느니 하는 말들도 마찬가지"라며 "누가 누구를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탁 자문위원은 "지지율이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대통령은 지금 5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최선을 다해 국가와 국민과 자신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당선을 위해 대통령을 가져다 쓰는 것은 충정이 아니니 대통령을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대통령을 선거에 당신들의 입맛대로 끼워 넣지 마시고 다만 자신들의 비전과 정책으로, 노력으로 선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