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이동량 다시 증가… 2월 말보다 20% 늘어
국민 이동량 다시 증가… 2월 말보다 20% 늘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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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 주차된 봄나들이 차들. (사진=연합뉴스)
서울대공원에 주차된 봄나들이 차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주말 국민 이동량은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시행 중이나 여전히 전국 곳곳은 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6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부가 SK텔레콤 기지국 정보 통계를 이용해 국민 이동량을 확인한 결과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2월 4주차(2월24일부터 3월1일까지) 이동량은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1월9일부터 22일까지) 대비 38.1% 감소했다.

이후 이동량을 꾸준히 늘어 3월 4주차(23일부터 29일까지)에는 2월 4주차에 비해 16.1%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 4일과 5일의 인구 이동량을 보면 2월 말보다 20%가량 늘었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난 4일 자료를 분석했더니 이동량이 다시 4%p, 인원수로 보면 20만명이 증가했다”며 “2월 말에 비해 20% 정도 이동량이 증가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도모하고 있으나 오히려 사람들이 모여 이동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김 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SKT 기지국 이동정보는 토대로 중대본이 분석한 자료에서는 전날 오후 2기 기준 명동,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층이 많이 가는 상업지구에 유동인구가 오전 11시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표시됐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여의도, 남산 인근, 한강 등 방문객이 오후 2시대비 급증했다. 서울의 경우 코로나19로 다소 침체됐던 상업지구, 유원지 등이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