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수도권 감염 퍼지면 서구 위기 우리에게도 닥쳐”
정총리 “수도권 감염 퍼지면 서구 위기 우리에게도 닥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4.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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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수도권 감염이 퍼지면 현재 유럽, 미국 등 서구에서 겪는 위기가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국민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큰 재앙이 닥칠 수 있으니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6일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부터 다시 2주간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할 것이 분명하기에 불가피하게 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대구·경북의 위기는 모두의 협력과 응원으로 극복하고 있어도 다시 찾아오는 위기는 헤어날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리적 거리두기는 남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며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 전문가가 돼 자신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개인위생에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 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참여하는 국민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방역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데 애쓰는 교사, 학부모 등에도 죄송함과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연일 이어지는 경계상황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소방관, 공무원 등의 노고에도 감사의 뜻을 건넸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22일부터 4월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2주 연장했다. 4월 초가 됐으나 여전히 코로나19가 성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거리두기 운동은 4월19일에 종료하게 됐다. 

거리두기 운동 연장으로 교회, 클럽, 실내 체육시설, PC방, 노래방, 학원 등도 운영이 2주 더 불확실해졌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