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개 금융지주 순이익 15조원…전년 比 30%↑
작년 10개 금융지주 순이익 15조원…전년 比 30%↑
  • 이소현 기자
  • 승인 2020.04.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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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설립·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합병 등 영향
지난해 금융지주 자회사의 권역별 당기순이익 증감률. (자료=금감원)
지난해 금융지주 자회사의 권역별 당기순이익 증감률. (자료=금감원)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15조2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올랐다. 우리금융지주 설립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이 금융지주 전체 당기순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2629조원으로 전년 말 2068조원 대비 27.1% 증가했다.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원으로 전년 11조6410억원 대비 3조5928억원(30.9%) 올랐다.

작년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총 자산은 226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4.8%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 보면, 순이익은 은행이 전년 대비 2조6153억원(29.4%) 증가했다. 금융투자는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5676억원(22.6%) 증가했으며, 보험은 4923억원(96.2%) 증가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설립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산과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43개사며, 전년 대비 34개 증가했다.

점포 수와 임직원 수는 8622곳과 15만4127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18곳과 3만3002명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았으며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작년 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13.54%로 나타나 전년 대비  0.84%p 하락했다.

총자본비율 하락과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증가율(21.3%)을 상회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 0.74% 대비 0.16%p 하락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3.29%로 전년 116.77%보다 6.52%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9.04%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년 32.22% 대비 3.18%p 하락했다.

자회사에 대한 지주사 출자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26%로 전년 122.86% 대비 2.60%p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과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 이익규모 및 비중. (자료=금감원)
지난해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 이익규모 및 비중. (자료=금감원)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